국가부도의날1 영화 국가부도의 날 1997년, 역사라는 이름의 무서운 반복, 우리가 살아남는 법 1997년, 제 기억 속의 ‘부도’와 눈물의 바나나영화 을 보는 내내 자꾸만 목이 메었던 건, 영화 속 이야기가 단순히 역사 교과서 속 한 줄이 아니라 제 어린 시절의 공기와 냄새를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1997년 당시 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아이였습니다. 국가가 망해가고 있다는 거창한 위기는 알 턱이 없었지만, 집안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한겨울 얼음판처럼 차가워졌다는 것쯤은 본능적으로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퇴근하신 아버지의 어깨는 평소보다 한층 내려앉아 있었고, 어머니는 가계부를 붙잡고 한숨을 쉬는 일이 하루 일과가 되곤 하셨습니다. 제 기억 속 IMF의 가장 선명한 징표는 다름 아닌 '바나나'였습니다. 그 시절 바나나는 지금처럼 아무 때나 사 먹는 국민 과일이 아니라, 정말 큰맘.. 2026.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