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몰입의 순간평소의 제 평일 일과를 고백하자면, 퇴근 후 영혼이 탈탈 털린 상태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 숏폼 영상을 영혼 없이 넘겨보는 게 전부랍니다. 긴 호흡의 영화를 볼 체력 따윈 진작에 방전된 지 오래거든요. 그러던 어느 주말 밤, "오늘은 오랜만에 문화생활 좀 해볼까?" 하는 거창한 마음으로 OTT 피드를 뒤적거리다 우연히 영화 를 발견했습니다. 류준열과 유해진이라는 치트키 조합도 끌렸지만, '낮에는 장님인데 밤에는 눈이 보이는 침술사'라는 기발한 설정에 완전히 낚여버렸죠. 이왕 보는 거 제대로 몰입해 보자는 생각에 방 안의 불을 암전 수준으로 모두 끄고, 헤드폰을 귀에 장착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경수의 어둠을 제 방구석으로 고스란히 배달해 온 셈입니다. 그런데 이거..
영화
2026. 6. 12.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