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1

영화 돈 룩 업 미디어 비판,진실 전달,집단 무기력 뉴스 피드를 보다가 "이게 지금 진짜 중요한 건가?"라는 생각이 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코로나 초기에 그랬습니다. 명확한 경고가 나오고 있었는데, 주변에서는 "별거 아니잖아"라는 말이 오히려 더 크게 들렸습니다.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을 보고 나서, 그때 느꼈던 혼란스러움이 왜 그렇게 컸는지 조금은 정리가 됐습니다.미디어 비판: 우리가 보는 뉴스는 정말 진실을 전달하고 있는가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먼저 불편해졌던 장면은 아침 뉴스 방송 씬이었습니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인류 최대의 위기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진행자들은 그걸 마치 연예 토크처럼 다룹니다. 웃고 넘기고, 시청자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포장합니다. 처음엔 과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익숙한 장면이었습니다.여기서 영.. 2026. 4. 18.
영화 100미터(달리기,슬럼프와 부상, 10년이 지난 토가) 몸이 아팠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크게 위험한 병은 아니었는데도 하루 종일 몸이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침대에 누워만 있던 날들이 꽤 길었습니다. 그때 저는 "왜 이렇게 힘들지"만 반복했지, 뭔가를 해보겠다는 의지는 솔직히 없었습니다. 그 기억이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달리기 단 100미터로 인생 전체를 이야기하는 작품, 100미터입니다.달리기가 품은 서사, 토가시와 코미아의 출발선이 작품은 태어날 때부터 달리기 재능을 타고난 토가시와, 재능 없이 현실에서 도망치듯 달리는 코미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두 인물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코미아는 자신이 뛰어난 인간이 아니라서 그냥 도망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일이 잘 안 풀리던 시절에 비슷한 말을 속으로 .. 2026. 4. 17.
영화 드림 홈리스 월드컵, 아이유, 던지는 메시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억지로 뭔가를 시작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긴 기억들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영화 드림을 보면서 그때가 자꾸 겹쳐 보였습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스포츠 코미디인지, 아니면 그 이상을 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이병헌 감독이 그려낸 홈리스 월드컵의 배경드림은 극한직업으로 잘 알려진 이병헌 감독의 신작입니다. 영화의 중심에는 홈리스 월드컵(Homeless World Cup)이 놓여 있습니다. 홈리스 월드컵이란 노숙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실제 국제 축구 대회로,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사회적 재통합(social reintegration)을 목표로 하는 행사입니다. 여기서 사회적 재통합이란 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이 다시 공동체 속으.. 2026. 4. 17.
영화 리바운드 포기 직전의 팀, 실화, 결과보다 과정 "스포츠 영화는 어차피 이기는 결말 아니야?"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리바운드》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폐부 직전의 농구팀이 전국 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보는 내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포기 직전의 팀, 그래도 코트에 선다는 것일반적으로 스포츠 영화라고 하면 처음부터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영화를 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리바운드》의 출발점은 그야말로 바닥입니다. 한때 명문이었던 부산 중앙고 농구부는 존폐 위기에 놓였고, 코치 자리조차 아무도 원하지 않아 공익 근무요원 출신의 강양현이 '떨이'처럼 맡게 됩니다.강양현 코치가 선수를 모으는 과정도 처절.. 2026. 4. 17.
영화 하트맨 창고영화, 아역배우, 아쉬움의 정체 2021년에 촬영을 마치고 5년이 지나서야 개봉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권상우, 문채원 주연의 하트맨입니다. 창고영화라는 핸디캡을 달고 나온 작품치고는, 솔직히 예상보다 훨씬 볼 만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쓰다 보니 이게 단순한 리뷰를 넘어서는 이야기가 됐습니다.5년 묵은 창고영화, 어떤 작품인가하트맨은 아르헨티나 영화 노키즈(2015)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입니다. 리메이크(remake)란 기존에 발표된 작품을 새로운 시대나 문화권에 맞게 재해석하여 다시 만든 작품을 뜻합니다. 원작이 있다는 점이 이 영화에서 꽤 중요한데, 이야기의 기본 골격이 탄탄하게 잡혀 있어서 흐름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감독은 히트맨 시리즈를 연출했던 최현석 감독이고, 주연은 권.. 2026. 4. 16.
영화 파반느 추녀와 사랑, 전해지는 것들, 결말반전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를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극적인 반전이 쏟아지는 것도 아닌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박민규 작가의 원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 원작이 궁금해져서 내용을 찾아보고 나서는 영화보다 더 오래 마음에 걸렸습니다. 못생긴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단순히 요약하기엔, 이 소설이 건드리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추녀와 사랑 — "외모 때문에 사랑받지 못한다"는 믿음을 검증하면일반적으로 로맨스 서사에서 외모가 평범하거나 못생긴 주인공은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결국 사랑받게 된다는 식의 클리셰(cliché)로 포장됩니다. 여기서 클리셰란 너무 자주 반복되어 신선함을 잃은 서사적 공식을 말합니다. 저도 .. 2026. 4. 16.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