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담배냄새와 음식냄새가 섞인 그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역한 게 아니라 옛날 기억이 떠오르는 냄새였습니다. 하정우가 한국으로 넘어와 내복만 입고 김을 먹는 장면이 있죠 그 앞에서 조연은 담배를 피우고 있고요 이 장면을 봤을 때 저의 옛날 기억이 떠오르는 냄새가 나는 듯했습니다.황해 후기, 15년 만에 넷플릭스로 본 이유한국 범죄 스릴러 영화의 독보적인 이정표로 꼽히는 영화 를 개봉한 지 무려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넷플릭스 스크린을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극장 개봉 당시, 이 작품은 압도적인 몰입감과 선명한 잔혹함으로 수많은 영화 팬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평소 하정우라는 배우가 가진 특유의 연기 선과 독특한 아우라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
김태리 보려고 틀었다가 정치에 관심 가지게 됐습니다. 1987년이 제가 아기 때 일인데, 이 영화 하나가 정치에 아무런 관심 없던 나를 정치와 역사를 찾아보게 되는 나로 바꿨습니다.1987, 김태리 보러 틀었다가 정치에 빠졌다단순히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 을 재생했습니다. 화려한 출연진과 평소 좋아하던 배우 김태리의 얼굴을 보려는 사소한 호기심이 계기였습니다. 그러나 화면에 몰입할수록 그 가벼웠던 호기심은 묵직한 몰입감으로 변해갔습니다. 단순한 팬심으로 시작했던 시청이 한국 현대사의 가장 뜨거웠던 한 페이지로 끌어당겨진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치안본부 대공수사처장 박처원 역을 맡은 배우 김윤석의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궤변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영화를 시청하면서 옆을 보니 여자친구가 옆에서 눈물을 참고 있었습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 극장판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여자친구에게 제일 먼저 꼭 보러 가고 싶으니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는 다 큰 성인이 무슨 애니메이션을 보러 가냐며 핀잔을 줬지만 결국 영화관에서 시청하면서 눈물을 참다가 염주 렌고쿠 쿄쥬로와 상현 3 아카자의 전투신에서 렌고쿠가 죽임을 당할 때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습니다.성인이 애니를 보냐고? 30대 후반의 편견30대 후반의 친구들과 같이 모이면 대부분의 대화주제는 주로 주식, 부동산, 자녀교육, 혹은 회사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가끔 삶의 소소한 재미나 취미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추천하면 돌아오는 반응은 다큰 성인이 무..
어두운 데서 듬성듬성 손짓으로 팝콘 찾던 모습이 너무 웃겼었습니다. 당시 한창 썸을 타던 여성분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프로메테우스를 예매해서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CGV로 갔습니다. 4D영화관이 처음인지라 너무 놀라 팝콘을 흘리고 흘린 팝콘을 듬성듬성 손짓으로 찾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프로메테우스 4D 첫 데이트, 해운대 CGV20대 후반, 마음을 설레게 하던 썸녀와의 첫 데이트 장소는 해운대 CGV였습니다. 당시 영화계에서 커다란 화제를 모았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대작 를 보기로 했는데, 일반 상영관이 아닌 무려 '4D 상영관'을 예약했습니다. 지금은 4D 영화가 대중화되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4D 기술은 극장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혁신적이고 신선한 문물이었습니다. 썸녀에게 조..
키아누 리브스라는 오랜 동반자, 그리고 존 윅과의 첫 만남어린 시절, 저에게 극장과 TV 화면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가장 완벽한 탈출구였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의 중심에는 늘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영화 에서 달리는 버스 위를 종횡무진하며 땀을 흘리던 그의 젊은 날의 모습입니다. 당시 어린 마음에 저렇게 멋진 형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었지요. 하지만 진짜 서막은 그다음에 찾아왔습니다. 세기말의 정점을 찍었던 영화 시리즈에서 검은색 롱코트를 휘날리며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던 '네오'의 모습은 그야말로 카리스마의 결정체였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삶이 조금 지치거나 짜릿한 전율이 필요할 때면 어김없이 를 다시 찾아보곤 합니다. 제 인생..
모태신앙의 시선으로 마주한 독특한 세계관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조금은 특별하고 강렬한 영화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바로 배우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전설적인 명작,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종교를 접하게 된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렇다 보니 아주 어릴 때부터 보이지 않는 천사와 악마의 존재, 그리고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개념을 머릿속이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믿으며 자라왔습니다. 종교적인 배경을 가진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보통 미디어나 책에서 묘사되는 퇴마나 구마 의식은 늘 엄숙하고, 경건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곤 합니다. 거룩한 십자가를 손에 든 채 묵직한 라틴어 기도를 외우는 성직자의 모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