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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영화 마녀 리뷰, 참외 먹는 소리만 들릴 정도의 긴장감

수익기록자 2026. 8. 9. 16:30

목차


    소파 손으로 꼬옥 붙잡을 정도로 재미있었던 영화 마녀입니다. 집에서 쉬는 휴일 영화관에서 못 봤던 마녀를 집에서 시청하게 됐습니다. 영화의 스토리와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김다미 배우의 액션씬은 정말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던 영화였습니다.

    마녀 액션씬, 소파를 손으로 꽉 잡았다

    영화 <마녀>(2018)는 국내 액션 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서스펜스와 스펙터클이 돋보인 작품입니다. 개봉한 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강렬한 잔상이 뇌리에 깊게 남아 있는 이유 역시 바로 이 독보적인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 덕분일 것입니다.

    작품을 관람하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이 이어졌지만, 특히 후반부 폭발하는 액션 시퀀스는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몰입도가 어찌나 뛰어난지 나도 모르게 소파 쿠션을 손으로 꼬옥 붙잡은 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숨소리조차 크게 내기 힘들 만큼 서스펜스가 팽팽하게 당겨진 순간이었습니다. 시각적인 타격감과 스피디한 카메라 워킹이 어우러지며 시청자의 감각을 완벽히 지배했습니다.

    가장 강렬했던 장면을 꼽자면 단연 김다미 배우의 압도적인 아우라가 빛난 순간입니다. 상대의 무자비한 공격에 밀려 몸이 날아가 문에 세게 부딪히는 찰나에도, 그녀의 얼굴에는 동요나 공포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눈 하나 눈썹 하나 찡그리지 않는 미동 없는 표정으로 서늘한 기운을 풍기더니, 곧이어 들어오는 치명적인 후속 타격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피하는 장면은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감정이 배제된 듯한 특유의 무심한 눈빛이 오히려 주인공이 가진 비현실적인 힘과 미스터리함을 완벽하게 증명해 주었습니다.

    단순히 물리적으로 때리고 부수는 액션을 넘어, 인물의 심리와 능력의 차이를 단 한 번의 표정과 움직임만으로 시각화한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적인 상황 속에서 고요함을 유지하는 주인공의 상반된 에너지가 극 전체의 몰입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웰메이드 한국형 스릴러 액션의 진수를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영화 <마녀>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어머니가 참외 들고 합류한 이유

    영화 <마녀>(2018)가 지닌 진짜 매력은 세대와 취향을 뛰어넘어 누구든 순식간에 화면 앞으로 끌어당기는 기묘한 흡인력에 있습니다. 보통 액션 장르라고 하면 특정 팬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곤 하지만, 이 작품은 장르적 장벽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몰입감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집에서 영화를 감상하던 중 지극히 일상적인 순간에 이 영화의 진가가 발휘되었습니다. 평소 평범한 안방 드라마만 즐겨 보시고 선이 굵은 액션 영화는 일부러 찾아보는 일이 없으시던 어머니께서 거실을 지나가시다 발걸음을 멈추셨습니다. 정성스레 참외를 깎아 접시에 담아 오시더니 자연스럽게 소파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으신 것입니다. 작품의 중반부부터 접하게 된 상황이라 앞선 서사나 전개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하셨음에도, 어머니의 시선은 이미 화면 속으로 깊게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거실 안에 흐르던 고요함이었습니다. 평소에는 TV를 보시며 인물들의 행동에 추임새를 넣으시거나 이런저런 질문을 건네시던 어머니께서 단 한 마디의 말씀도 없이 오직 화면에만 집중하셨습니다. 정적만이 가득한 공간 속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소리는 어머니가 드시는 아삭아삭한 참외 소리뿐이었습니다. 그 청량한 음향 효과마저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과 묘하게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어머니께서는 "이게 정말 한국에서 만든 영화가 맞느냐"며 감탄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어지간한 할리우드 대작 블록버스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연출과 완성도가 훌륭하다며 한국 영화의 발전된 위상에 깊이 놀라워하셨습니다. 액션 영화에 담을 쌓고 지내시던 분마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게 만든 힘, 영화 <마녀>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대중의 감각을 사로잡은 명작임을 다시금 증명해 주었습니다.

    김다미 연기, '안녕하세요 박사님' 그 순간

    영화 <마녀>(2018)를 논할 때 결코 빠뜨릴 수 없는 핵심은 배우 김다미라는 독보적인 페르소나가 보여준 압도적인 연기력입니다.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화면을 집어삼키는 그녀의 존재감은 작품 전체의 서사를 끌고 가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자 엔진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초반부만 해도 그녀는 그저 충청도 농가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무해하고 순박한 시골 소녀 그 자체였습니다. 친구와 옥신각신하며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나 감정에 서툰 수줍은 표정은 시청자로 하여금 어떠한 경계심도 갖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인물의 진짜 정체가 베일을 벗는 순간, 그녀는 지니고 있던 인격을 완전히 탈바꿈하며 서늘할 정도의 반전 면모를 드러냅니다. 단지 옷차림이나 메이크업의 변화가 아닌, 눈빛의 깊이와 음성의 톤, 그리고 미세하게 떨리는 입꼬리의 각도만으로 신체에 흐르는 에너지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전환해 냈습니다.

    특히 뇌리에 깊은 문신처럼 새겨진 결정적인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붙잡혀 있던 주인공이 특유의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박사님 우리 정말 오랜만이죠?"라는 대사를 던지는 바로 그 장면입니다. 이 한 문장이 공기를 가르고 퍼져나가는 찰나, 서사의 주도권은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무력하게 당하던 피해자의 위치에서 순식간에 판을 지배하는 설계자로 탈바꿈하는 순간의 소름 끼치는 전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무심함과 광기가 묘하게 섞여 있는 그 인사는 영화 속 악당들뿐만 아니라 화면 밖의 저와 어머니 마저 완벽한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극과 극을 오가는 인물의 이중성을 이토록 완벽하게 입체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김다미라는 배우가 가진 스펙트럼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증명해 줍니다. 수줍은 소녀의 얼굴 뒤에 숨겨진 차가운 괴물의 본성을 단 한마디의 대사와 눈빛으로 완벽하게 풀어낸 그녀의 연기는 영화 <마녀>가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찬사를 받는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드라마만 보시고 액션영화는 안 챙겨보시는 어머니가 마녀는 끝까지 시청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이 나는 대로 마녀 2편은 어머니와 꼭 시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