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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 후기, 급똥에도 땅콩 나눠주는 아주머니가 북한 특수부대원이었다

급똥인데 남편한테 땅콩 나눠주고 화장실 간 장면에서 완전히 터졌습니다. 영화 속 미영(엄정화 분)는 비행기안에서 딸이 기내간식을 공짜로 먹는걸 보고 기내간식을 무리하게 시켜먹어 배가 아파 화장실을가는데 급똥이 마려워 화장실을 가는 순간에도 일반좌석에 앉아있는남편에게도 비즈니스석 기내간식 맛을 보여주고 싶어 굳이 찾아가서 땅콩을 주고 화장실로 다시 가는 장면이 저는 너무 웃겼습니다.오케이 마담 웃음 포인트, 급한한 순간에도 땅콩부터 챙기는 진짜 우리네 'K-엄마'영화 을 보며 객석 전체가 무장해제되듯 웃음을 터뜨렸던 명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화장실이 급해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남편 손에 기내식 땅콩 봉지를 쥐여주던 미영(엄정화 분)의 모습일 것입니다. 일촉즉발의 생리적 위기 앞에서도 결코 '가족의 간식'만..

영화 2026. 8. 21. 19:16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후기, 장롱 속 기타를 아직 못 꺼내는 이유

꽃피는 봄이 오면 영화 한 편, 장롱 속 기타 생각2004년에 개봉한 최민식 주연의 영화 을 다시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아련한 감정들이 잔잔하게 밀려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처한 현실의 묵직함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의 선율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각자의 가슴속에 진한 여운을 남겨주곤 합니다.작품을 감상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집 안 어딘가에 조용히 잠들어 있던 먼지 쌓인 기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선뜻 장롱 문을 열고 그 기타를 밖으로 꺼내놓기가 망설여지곤 합니다. 섣부르게 현을 튕겼다가 영화가 전해준 그 서글프고 아린 감정선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어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추억을 직면하는 일은 때로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

영화 2026. 8. 20. 20:54
중국 영화<먼지로 돌아가다>후기, '내가 불우한 이웃이다' 생각했던 내가 바뀐 이유

"내가 불우한 이웃이다 나를 좀 도와줘라" 유니세프나 후원관련된 단체가 광고를 할 때 마다 저혼자 속으로 되뇌이던 말이었습니다. 평소 이런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지내왔는데 중국 영화를 시청하면서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황씨, 40평생 소작농에 공짜 수혈까지2022년 제작된 중국 영화 는 거창한 연출이나 화려한 대사 없이도 보는 이의 마음을 깊게 울리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평생을 소작농으로 살아가며 노동의 정당한 대가조차 받지 못한 채 살아온 '황씨'와, 몸이 불편하여 원치 않게 팔려 오듯 그와 인연을 맺게 된 여성 '구잉'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황씨의 삶은 비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지주의 가혹한 착취 속에서도 군소리 없이 땅을 일궜으며, 심지어 지주의 건강을 위해 자신의 피를 거의 무상..

영화 2026. 8. 19. 18:16
화사한 그녀 후기, 치토스 한봉지로 우울함이 바닷물에 씻겼다

사업부진에 개미처럼 일하며 느낀 상대적 박탈감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마음처럼 실적이 따라주지 않아 깊은 침체기에 빠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통장 잔고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들어오는 수입은 터무니없이 적을 때 밀려오는 우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남들보다 배로 노력하고 매일 개미처럼 부지런히 발로 뛰는데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상황을 겪다 보면,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애쓰고 있나' 하는 허탈감과 상대적 박탈감이 온몸을 감싸곤 합니다.그렇게 마음의 여유가 완전히 고갈되어 있던 어느 날, 우연히 2023년에 개봉한 엄정화, 송새벽 주연의 영화 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큰 기대 없이 그저 지친 머리를 식힐 겸 틀어놓은 작품이었지만, 상영 시간이 흘러갈수록 화면 속 유쾌한 에너지에 완전..

영화 2026. 8. 18. 19:32
영화 싸나희 순정 평상 위 옻닭백숙 그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유씨와 마을 사람들끼리 평상 위에 앉아 옻닭백숙을 먹는 장면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도시에서는 못 느끼는 정을 그 자리에 같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저에게는 정말 힐링되는 영화였습니다.평상 위 옻닭백숙 장면에서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영화 《싸나희 순정》에서 전석호 배우가 열연한 작가 유씨가 원보와 평상에 둘러앉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옻닭백숙을 먹는 장면은, 무심하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소소한 풍경 속에서도 깊은 위안을 건네는 명장면입니다. 화려한 사건이나 자극적인 갈등 없이 오직 투박한 음식과 시골마을의 온기만으로 채워진 이 시퀀스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크린 넘어가 아닌 바로 그 평상 한편에 나란히 앉아 있는 듯한 깊은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합니다.아무것도 아닌 평범..

영화 2026. 8. 17. 23:45
영화 바스터즈:거친녀석들 후기, 비 오는 날 저녁 안내의 일기가 겹쳐 떠올랐다.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비 오는 날 저녁, 책을 잘 읽지 않고 싫어했는데 여름방학 숙제 때문에 안네의 일기를 읽고 독후감을 써가야 해서 안내의 일기 책을 읽다가 눈물을 흘렸었습니다. 철없던 저에게 안네의 일기는 충격이자 슬픔이었고 안쓰러움이 가득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나온 버스터즈를 보면서 왜 그렇게 어릴 때의 안내의 일기를 읽은 그때가 생각이 나는지 그만큼 여운을 많이 가져다준 영화였습니다.버스터즈:거친 녀석들 보다 떠오른 6학년 여름방학영화 의 강렬한 스크린을 마주하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통쾌한 복수극 이면에 깔린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묵직한 시대적 배경은 제 기억의 태엽을 아득한 과거로 되감았습니다. 스크린 속 숨 막히는 나치의 폭거를 지켜보며 문득 떠오른 것은, 아주 오..

영화 2026. 8.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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